2014년 1월 5일 일요일

리갈하이








나는 대체로 리갈하이 한가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처라, 우리 집 고양이의 움직임을 종종 관찰하곤 하는데, 아무리 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고양이가 열마리 있다면 거기에는 열가지 개성이 있고, 리갈하이 열가지 버릇이 있으며, 열가지 삶의 모습이 있다. 그야 살아 있는 생물이니까 당연하잖느냐고 하면 그뿐인 얘기지만,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로 신통한 일이 많아, 리갈하이 줄곧 '거 참 신기하다, 신통하다'하고 생각하면서 고양이를 구경하다 하루 해를 보내기도 한다. 우리 집에는 열한 살짜리 샴 종 암코양이와 네 살짜리 애비시니언 종 수코양이가 있는데, 리갈하이 성격의 복잡함이라는 견지에서 보면 나이를 먹은 샴 고양이 쪽이 역시 연륜이 깊다. 그녀는 먹이를 주어도 곧장 입을 대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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